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화장품을 넘어 식품으로, 다맥 로즈의 기능성 전환 (플라보노이드, 식품, 안전성)

by ondo-0 2025. 11. 9.

다맥 로즈 관련 사진
다맥 로즈

 

다맥 로즈(Damask Rose, Rosa damascena)는 인류가 가장 오래도록 향기와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사용해 온 장미 품종 중 하나로, 오랫동안 향수와 화장품 산업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맥 로즈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생리활성 성분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flavonoid) 계열에 속하는 케르세틴(Quercetin)과 캠페롤(Kaempferol)이 신경 안정 및 불안 완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다맥 로즈는 향료 중심에서 식품 및 건강기능성 원료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물 기반의 정신건강 관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다맥 로즈는 그 고유한 향기와 생리적 효능 덕분에 ‘먹는 장미’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1. 다맥 로즈의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

다맥 로즈 꽃잎에는 다양한 천연 폴리페놀 성분이 존재하며, 이 중 케르세틴캠페롤은 가장 핵심적인 플라보노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르세틴은 이미 여러 식물에서 항산화 및 항염,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물질로 유명하며, 신경 보호(neuroprotection) 작용을 통해 뇌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합니다. 캠페롤 역시 세포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혈류 개선과 면역 기능 조절에 기여한다고 보고됩니다.

 

이 두 성분이 다맥 로즈 꽃잎 내에서 풍부하게 공존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데, 연구에 따르면 두 성분은 상호 상승 작용(synergistic effect)을 나타내어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GABA 수용체(감마아미노뷰티르 산 수용체)의 작동을 돕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케르세틴과 캠페롤은 자연적으로 뇌의 흥분 상태를 진정시키고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란, 인도, 터키 등 다맥 로즈의 주산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장미를 진정, 통증 완화, 수면 보조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 전통적 사용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던 시절에도 경험적으로 지속되었는데, 최근에는 실제로 다맥 로즈 추출물이 스트레스성 행동 억제, 불안 완화, 코르티솔 수치 감소 등의 생리적 반응을 유도한다는 실험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다맥 로즈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이 GABA 농도가 증가하고, 스트레스 유발 환경에서도 불안 지표가 낮게 유지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플라보노이드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유사한 GABA 수용체 결합 메커니즘을 부분적으로 모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인공 약물과 달리 의존성이 낮고,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플라보노이드의 장점이 돋보입니다.

 

다맥 로즈의 플라보노이드 농도는 재배 환경, 건조 방식, 추출 용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탄올 또는 에탄올 추출에서 가장 높은 농도가 검출되며, 특히 불가리아산 다맥 로즈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고 향이 깊어 기능성 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자들은 이 성분들을 활용한 정신 안정 보조제, 천연 진정 음료, 수면 보조 제품 등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 화장품을 넘어 식품으로, 다맥 로즈의 새로운 가능성

다맥 로즈는 오랫동안 피부 진정과 보습을 위한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아왔습니다. 장미수(로즈워터), 장미오일, 장미 에센스 등으로 사용되어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고 향기 요법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맥 로즈를 단순한 외용 목적을 넘어 섭취 가능한 건강소재로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식품산업에서 다맥 로즈의 접근은 주로 로즈티(rose tea)와 로즈시럽, 로즈잼 형태로 시작되었습니다. 꽃잎을 말려 차로 마시거나, 꿀과 함께 숙성시켜 음료로 섭취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다맥 로즈 특유의 향기뿐 아니라, 플라보노이드의 안정적인 함유 덕분에 기분 안정 및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다맥 로즈 플라보노이드는 열 안정성(thermal stability) 이 높아,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차 형태에서도 주요 성분의 생리활성이 상당 부분 유지됩니다. 이는 허브차 중에서도 보기 드문 특성으로, 일반적인 카모마일이나 라벤더 대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특히 다맥 로즈티는 신경 긴장을 완화하고 숙면을 돕는 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으며, 20~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천연 힐링차”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식품가공 분야에서도 다맥 로즈 추출물은 천연 색소, 향료, 기능성 첨가제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다맥 로즈의 붉은빛 색소는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 혼합물에서 기인하며, 인공 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색소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그 향기 성분 중 시트로넬올(Citronellol)과 게라니올(Geraniol) 은 식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방향 효과를 보여 심신 밸런스를 위한 웰빙 식품의 원료로 적합합니다.

 

최근에는 다맥 로즈를 활용한 기능성 젤리, 에너지 바, 비건 디저트, 천연 수면 음료 등의 개발도 시도되고 있으며, 글로벌 뷰티푸드(Beauty Food) 시장의 주요 소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식품 트렌드를 넘어, ‘먹는 화장품(Ingestible Cosmetic)’, 즉 섭취를 통해 피부와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돌보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다맥 로즈는 이 새로운 개념의 중심에 자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다맥 로즈의 식품화는 단순한 제품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 웰니스(wellness)와 자연적 치유(natural healing)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의 진화라 할 수 있습니다.

 

3. 식용 다맥 로즈의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

다맥 로즈가 식품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성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중동 지역에서는 다맥 로즈를 설탕에 절여 먹거나, 증류해 만든 로즈워터를 음용해 왔기 때문에 인류는 이미 오랜 세월 동안 다맥 로즈를 섭취해 온 셈입니다. 그러나 산업적 식품으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추출물의 농도, 활성 성분의 함량, 섭취 용량 등의 과학적 기준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다맥 로즈 추출물이 간독성, 신경독성, 유전독성 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실험동물에서 50mg/kg 이하의 플라보노이드 추출물 투여 시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고농축 형태의 장기 섭취에 대한 인체 임상 연구는 아직 부족한 편이며, 이를 위해 국제 학계에서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맥 로즈의 플라보노이드는 체내에서 비교적 빠르게 대사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섭취가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나노캡슐화(nano-encapsulation) 기술을 이용해 흡수율을 높이거나,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전달 시스템과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다맥 로즈는 단순히 감성적 힐링소재를 넘어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기능성 원료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다맥 로즈의 주요 향기 성분인 게라니올과 시트로넬올 역시 신경 안정과 관련된 신호 경로에 일부 관여한다는 사실입니다. 동물 모델에서 이 성분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행동적 불안 반응 감소를 유도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향기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복합적 상호작용을 통해 신경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맥 로즈의 식용화는 단순히 미식의 영역이 아니라, 정신건강 기능성 식품 연구의 새로운 장르를 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불안, 불면, 스트레스 등은 가장 흔한 심리적 문제로 꼽히며, 이에 대한 자연 기반 대안으로 다맥 로즈가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맥 로즈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먹는 평온함’**을 실현할 수 있는 소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다맥 로즈는 향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케르세틴과 캠페롤을 중심으로 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신경 안정과 불안 완화에 도움을 주며, 화장품을 넘어 차, 잼, 음료 등 다양한 식품 형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향기와 효능을 모두 지닌 다맥 로즈는 단순한 장미가 아니라, 정신적 웰니스와 천연 힐링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학적 근거가 더해진다면, 다맥 로즈는 인류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자연의 처방으로 더욱 널리 활용될 것입니다.